시사IN리뷰
오랜만의 렛츠리뷰. 이번 리뷰 아이템은 시사IN이다. 사실 월급쟁이가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나름의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시사잡지 정기구독이였기 때문에, 이번 렛츠리뷰 당첨은 때마침 선택의 기로;에 놓인 내게 지표가 되어 줄 만 한 소중한 기회였다. 내가 선택지로 두고있는 것들은 바로 한겨레21과 시사IN. 이번 시사IN과 같은 발행일자의 한겨레21 역시 가지고 있던터라 나는 내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이 두 가지 잡지를 비교하는 것으로 리뷰를 진행 해 볼까 한다. 먼저 밝혀두자면 나는 지난 몇 년동안 한겨레21을 '종종(매번은 아니라는 소리;;)' 읽어왔으며 시사IN은 지지난주에 한 번 사보고 이번에 두 번째로 본 것이다. 흠흠.

왼쪽이 이번에 렛츠리뷰로 받은 시사IN, 오른쪽이 한겨레21이다. 총선 직후에 나온 녀석들 답게 둘 다 선거내용을 표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투표결과를 한겨레는 뿌리박힌 '부에 대한 열망과 계급의식'에 중점을 맞춰 분석하고 있는 한 편, 시사IN은 박근혜가 미친 어마한 영향에 중점을 맞춰 분석하고 있음이 한 눈에 들어온다. 둘 다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주목해야 할 사실이나 확실히 시사IN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정치에는 정치'대로 분석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

차례. 둘 다 표제를 큼지막하게 상단에 올려두었다. 재미있는건 한겨레21은 목차 하나하나에 간결하면서도 나름 상세한 설명을 덧달아놓은 반면 시사IN은 큼직한 내용을 제외한곤 설명은 거의 달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교하면 비교할수록 둘의 특징이 디테일/단순명료로 확연히 구분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는데, 편집이나 어투 등 전반적인 부분이 다 그렇더라. 한겨레는 꽃무늬가 수놓아진 레이스 손수건 같은 느낌, 시사IN은 체크무늬 닥스 손수건 같은 느낌이랄까? (뭐냐 이런 식의 비유는;;)

시사IN 편집국장의 편지. 이 내용은 표제와 이어진다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나름 시사IN만의(혹은 신호철기자의? ㅎㅎ) 재치가 엿보이는 코너. 퀴즈코넌데, 최근의 시사이슈를 잘 알고 있어야만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 무어 두 번째 퀴즈의 경우 이번 호 시사IN만 잘 뒤져도 풀 수 있긴 하지만.. 지지난호 읽고 답 보냈던게 생각나서 아래 당첨자 명단을 확인해봤는데 내 이름은 없더라.......... 흑흑.

이 시기 뜨거운 감자는 총선 다음으로 삼성특검발표였다. 삼성자본에 맞서 투쟁하다 독립해 나온 매체답게 다각도에서 제대로 심층취재해 다뤘더라.

삼성특검 특집 상세비교. 위는 시사IN, 아래는 한겨레21이다. 한겨레21역시 삼성광고가 끊긴-_- 매체답게 특집으로 잘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내용면에선 시사IN쪽이 과연 압도적. 한겨레21은 기획기사 두 건을 통해 삼성의 향후 전망과 취재현장에서 보여진 중앙일보 기자들의 사주감싸기에 대한 비판 정도만을 다루고 있었지만 시사IN은 향후 전망 뿐 아니라 삼성 두 부자의 방패막이가 되어 준 정부, 법, 특검 등에 대한 심층분석을 비롯해 사내분위기 스케치, 지지부지한 미술품 수사문제 꼬집기 등 입체적으로 다뤘다.

보다보니 김현진씨 칼럼도 실려있더라. 이 고정란은 필진이 번갈아가며 바뀌는 형태로 꾸려지고 있어 김현진씨 글이 계속 실리진 않지만 흠. 김현진 식 글쓰기 스타일을 그닥 좋아하는 않는 사람이라 살짝 별로였지만 뭐 하고자 하는 말은 맞는 말이 였으니 패스..

이외의 내용들도 많지만 살펴보기는 여기서 끝. 왜 끝이냐고 물으신다면..

비록 한겨레21과 시사IN은 진보적(이라고 쓰기도 우스운 게 난 딱히 시사IN이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정론'을 표방하고 있을지언정.. 워낙에 권력자들의 나팔수 찌라시들이 넘쳐나다보니 '제대로만 보도해도' 바로 '진보'로 낙인되는 분위긴데 그게 좀 웃기면서도 슬프다) 매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내 주변에서도 비교대상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들인데 막상 집어들고 보면 구성이나 느낌 자체가 많이 달라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애매하더라. 둘 다 시사잡지지만 한겨레21은 시사 이외의 다양한 분야들을 다루고 있어 '종합교양지'에 가까운 느낌인 반면 시사IN은 자신들이 내걸고 있는 표어답게 시사적 측면들만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그야말로 '정통 시사주간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삼성특검의 경우 한겨레 21은 뭉뚱그려서 종합적으로 짚고 넘어가는 반면 시사IN은 다각도에서 분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부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지 않은가. 삼성에 대해 자세히 알고픈 사람이라면 한겨레21의 기사는 다소 심심하게 여겨질 지도 모를 노릇. 하지만 생활쪽 기사를 보면 한겨레21은 내용도 다채롭고 한겨레 그 특유의 위트넘치는 작법들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글 읽는 재미가 쏠쏠히 느껴지는 반면 시사IN은 굳이 '정통'으로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분야마저 '정통'스럽게끔;; 딱딱한 문체로 핵심만 전달하는 느낌이 강해서 전혀 재미가 없더란.

위의 내용들을 토대로 판단 해 보았을 때 나처럼 둘 사이에서 뭘 볼지 갈등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권해주고 싶다. 시사잡지 한 권으로 시사 및 교양, 오락(!)까지 끝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겨레21을, 시사만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싶은 사람은 시사IN을 택하면 딱 좋을 듯하다고 말이다. 나도 물론, 정했다. 흐흐.

덤으로 시사IN 지지난 호와 이번 호. 인물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박아놔서 아주 개인적인 취향으론 살짝 거부감이 들었다. 쩝. 대문짝만하게 박근혜가 찍혀있는 책을 들고다니고 싶지 않다능...................-_- (주로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읽기땜에 괜히 내가 들고 있는 매체가 신경이 쓰인다;)

렛츠리뷰
by 다슬 | 2008/05/03 16:09 | 트랙백 | 핑백(1)
울 애기들아,

지금의 날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힘은 오직 너네들 뿐인것 같다.
고마워.. 나 잘 할께..
그때 그 기억만 떠올리면 나 어디서건 떨지 않을 자신있어..

잘 돼서 여름에 일본에서 보자.

by 다슬 | 2008/04/08 00:25 | 늦게배운 도둑질
아이코닉 wake up!
응모했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는데 택배왔다는 엄마의 말에 놀라 거실로 달려나가보니 내 앞으로 소포가 떡하니 와 있더라. 이글루스로부터 소포를 받는 건 이번이 두번째.

오호.. 여보란 듯 내 이름이 적혀 있었고나..

오냐.. 이렇게 변방블로거에게 까지 선물을 주는데 어찌 너를 버릴 수 있겠느냐 ㅠ_ㅠ (엉엉)

아이코닉 웨이크 업. 졸고 있는 자의 머리각도;;를 자동 측정해 불불 떨어 깨워준다는 대단히 특이한 발상의 아이디어 제품이다. 나의 경우 지하철 이동시간이 길어 자다가 내릴 곳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꽤나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더랬다. 과연 기대만큼의 효력을 보여줄지.

상자안엔 대략 이런 패키지의 상품이 들어 있다. 렛츠리뷰 응모 전 홍보화면;에서 익히 보아 대략적인 사용법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패키지에부터 어떻게 꽂아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그려둔게 꽤 괜찮다 생각했다. 흐음.

구성품은 본품(기본배터리 내장되어 있음), 추가배터리, 고리. 심플하다. 내 이름이 여성스러워선지 핑크색으로 주시는 센스.


착용샷은 대략 이러하다. 열쇠고리를 착장한 상태에서 귀에 꽂으니 모양새가 영.. 귀에서 달랑거리고 좀 별로였다. 그래도 무게감이 심하게 느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 뭐 그럭저럭 만족.

그럼 어디 작동시켜볼까.

... 어 근데 사용법을 잘 모르겠다 OTL

전원버튼을 찾으려고 했는데.. 너무 작아서 첨에 헷갈린다. 게다가 각도 조절은 어쩌라는 건지 감도 안 온다. 패키지 후면에 써진 몇글자에 의지해 사용해야 하는데 사용법이 너무 부실하게 써 있다. 일반 상식으로 잘 쓸 수 없는;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놓았으면 사용법 설명쯤은 자세히 해 둬야 하는 것 아닐지. 쳇. 결국 다른 사람들이 쓴 렛츠리뷰를 뒤져보고 나서야 하단의 흰 동그라미가 각도조절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쪽이 90도, -쪽이 55도라고. 일단 90도에 맞춰놓고 고개떨굼;;테스트를 해 봤는데..

... 안 울린다?

차라리 전원을 손에 쥐고 까딱거릴 때나 잘 울지, 의도적으로 고개 떨굴땐 되려 잘 안 울더라. 자연스럽게 떨구지 않고 팍, 졸때 꺾어지듯 꺾어보았더니 그제서야 말을 좀 듣는다. 강력한 충격에만 반응하나보다.

진동은 의외로 꽤 센편이다. 정말 졸다 이런 충격 받으면 헉 놀라 깰 것 같다.

정리해보자면, 디자인이나 무게감은 괜찮은 편인데 키홀더 장착 시 귀에서 달랑거리는게 좀 별로다. 사용법이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 첨에 조작시 다소 애를 먹어야 한다. 진동은 센 편이나 작동이 바로바로 되지 않아 몇차례 열심히 존 후 크게 반응한 후에나 깰 듯 하다... 는 것. 확실히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뭐 그닥'스런 느낌이라 소비욕구를 불러 일으키기엔 역부족인 듯. 아이코닉에서 나온 아이디어 제품 몇번 써 봤는데 대체로 다 그런 느낌이 많아서 선물받을 때 아니고서야 딱히 사서 쓰고 싶은 맘은 들지 않았다. 기능을 확실히 강화하든지 아니면 디자인에 사활;을 걸든지 해 갖고 싶은 맘이 팍팍 들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다.

... 이상 경영대 4학년 졸업반을 가장한 지하철 잠순이의 리뷰 끝 :)
by 다슬 | 2007/09/21 20:38 | 창고 | 트랙백
next



결국 팬블로그질 까지 T_T
by 다슬
메뉴릿
카테고리
전체
늦게배운 도둑질
창고
최근 등록된 덧글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이전블로그
2011년 02월
2010년 05월
2009년 05월
2009년 03월
2009년 01월
2008년 11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7년 09월
2007년 07월
이글루 파인더

skin by 꾸자네